제8회 진주같은영화제에 놀러오세요

지난 28일(수)~29일(목) 양일간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경남도민의 영상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한 정책 활성화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경남도민의 영상문화향유권 확대와 경남의 영상문화 발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방안에 대해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워크숍 첫째날인 28일에는 사례 발표지정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번째 발표는 구재준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센터장)님이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와 기벌포작은영화관의 사례와 효과'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는 홍교훈 (영화진흥위원회 '지자체별 영상문화 활성화 방안연구'책임 연구원)님이 '지역영상문화 활성화를 위한 정책현황과 과제'에 대한 발표를 들려주셨습니다.


지정토론에서는 성중곤(진주시민미디어센터)님, 하효선(씨네아트 리좀)님, 허경(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님, 정홍연(경남영화협회)님, 이슬기(경남신문)님이 참여하여 앞선 발제내용을 중심으로 경남의 영상 문화 발전과 이를 위한 관계자들간의 지속적인 네트워킹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 했습니다. 


 29일에는 경남지역의 독립영화 두 편(<다정함의 세계>, <피노키오들>)을 함께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래에 두 편에 대한 소개를 담았습니다. 


                                               

           

<다정함의 세계>


 ● 작품 소개
   - 감독/각본: 이상진,왕민정
   - 출연: 안상진, 홍지원
   - 장르: 멜로/드라마
   - 러닝타임: 29분


 ● 기획의도

   - 누군가는 떠나가고 누군가는 남는다. 다정했던 세계는 그 순간 가장 커진다.


 ● 시놉시스

   - 진해의 한 고등학교 도서실 관리를 하는 영훈(남,18)은 여름방학을 앞둔 어느 날 같은 학년 기림과 우연히 마주친다. 도서담당 선생님은 영훈에게 도서 연체자 목록표를 주며 여름방학이 가기전까지 책을 반납시킬 것을 부탁한다. 영훈은 그 중 눈에 띄게 많은 연체일수와 함께 적혀진 이름을 본다. 시집’이별의 능력’을 빌린 기림이다. 점심시간, 영훈은 기림을 찾아 학교 건물 뒤에 가게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교복을 벗고 춤을 추는 기림을 발견한다. 넋이 나간 채 그 모습을 보던 영훈은 기림의 춤이 끝난 후 기림에게 시집의 행방을 물어보지만, 기림은 무표정하게 ‘찾아보겠다’는 말 뿐이다. 다음날, 영훈은 창문을 닦다 말고 기림을 춤을 추던 곳을 도서관 창문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훑어본다. 몇 번 더 훑다 고개를 빼는데, 옆에서 자기와 똑 같은 곳을 쳐다보는 기림을 발견한다. 영훈은 기림과 조금 더 떨어져 창문을 닦는척 하며 기림을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갑자기 없어진 기림, 뒤에서 나타나 책을 빌린다고 한다. 연체된 책으로 못빌린다고 말하며 여러 이야기를 하는 둘. 방과 후, 기림은 영훈을 기다려 함께 하교한다 늦은 밤, 둘은 사람이 더 이상 다니지 않은 오래된 마진터널에 가며 조금 씩 친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영훈은 길을 가던 중 기림이 어떤 남자와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기림이 원조교재를 한다고 오해하고 상처를 받는다. 방학실 날, ‘이별의 능력’을 찾은 기림은 기쁜 마음에 영훈에게 전해주려 하지만 영훈은 쌀쌀맞기만 하다. 그렇게 둘은 서먹해진 채 여름방학을 맞이한다. 방학이 시작되고 얼마 후 기림은 자신이 곧 이사를 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영훈과 만나려 하는데 영훈은 연락을 받지 않는다. 겨우 연락이 닿아 둘은 만나지만 여전히 차가운 영훈에게 서운함을 느낀 기림, 본론은 말하지 않고 엉둥한 짓을 하고 영훈은 그런 기림이 답답해 더욱 무심하게 대한다. 영훈이 떠나려는 순간 기림은 영훈에게 시집 ‘이별의 능력’을 찾았으니 다음날 만나자고 말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영훈과 만나기 전 기림은 영훈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 시집 ‘이별의 능력’의 ‘다정함의 세계’라는 시가 있는 책장을 접어둔다. 기림은 영훈과 처음 친해졌던 계기가 되었던 장소인 마진터널에서 만나 ‘이별의 능력’만을 돌려주고 말 없이 진해를 떠난다. 남겨진 영훈은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전하지 못한 채, 홀로 ‘다정함의 세게’를 읽는다.






<피노키오들>


 ● 작품 소개
   - 감독/각본: 박중언
   - 출연: 이한, 국민용
   - 장르: 드라마
   - 러닝타임: 25분


 ● 기획의도

   - 피노키오는 동화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존재한다.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듯, 영화 속에서의 인간들은 감기에 걸려 코가 막히고, 재치기를 하고, 코피가 난다. 기성세대들은 기득권을 놓지 않기 위해 젊은이들을 속이고, 젊은세대는 취업을 위해 거짓말을 한다. 이렇듯 모든 사람들이 갖가지 이유로 거짓말을 하는 이 사회 속에서 진실하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 시놉시스  

   - 33살 기형은 한 공장에서 2년째 일을 하며 정규직 전환을 꿈꾸지만, 회사에선 계약을 해주지 않고,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 중인 동생 기영은 뺑소니사고로 의식이 없는 상태다. 어느 날 동생의 휴대전화로 깨끗한 우유 인턴직에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취업과 병원비 마련을 위해 동생의 신분으로 인턴생활을 하게 된다. 첫 출근 날 아무도 그를 33살 기형으로 보는 사람은 없고, 28살의 기영으로 대하고, 박 인턴이라고 불리는 7개월 차 선배 성준을 만난다. 생각했던 홍보 마케팅 일이 아닌 우유 판촉 일이지만 11개월 인턴 수료 후 정규직 직원이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열심히 일한다. 어느 날 점장과 박 인턴이 신입사원 채용에 있어 모종의 거래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휴무 날 동생이 입원한 병원에서 자신의 회사 제품이 아닌 경쟁업체 우유를 배달, 홍보하는 박 인턴을 보게 된다. 박 인턴도 기형이 병원에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우유 배달통을 숨기고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기형이 있는 곳으로 다가간다. 기형은 박 인턴이 병실로 오는 것을 눈치 체고 동생인 것처럼 행세한다. 박 인턴의 비밀을 알게 된 기형은 자신이 정직원이 되기 위해 점장에게 이 사실을 몰래 알리고, 점장의 추천으로 기형은 동생 기영의 신분으로 깨끗한 우유 정직원이 된다. 그러나 실상은 정직원이 아닌 계약직 사원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하는 일은 인턴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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